항문을 닦는 동물은 인간 뿐인데도
동물계 가운데 인간의 항문이 가장 불결하다
그것은 섭생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인간은 나오려는 똥을 즐겨 참아 가두는 탓일 테다
똥은 나오고자 하는데
회의중이니까,
수업중이니까,
공공장소 한 가운데에 있으니까,
탈것으로 이동중이니까,
휴지가 없으니까(닦지 않고 냅두기 싫으니까),
암컷(수컷)에게 잘 보여야 하니까,
담배가 없으니까,
싸는 중 읽을 만한 책이 없으니까,
변소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드니까,
대기열이 기니까,
치질 환부가 아프니까 등
인간인 탓에 이유가 될 여러 핑계로 똥을 참는다
암모니아 함량 높은 독성毒性 부산물을 황박사에 의해 망가지면 재생하기 대단희 힘들다고 알려진 장기관 속에 고이 모셔놓으면
인접한 똥구멍은 물론, 전신에 똥독이 퍼져 건강을 악화하고 단명을 재촉한다



개똥논리의 확장으로 말과 말구멍에도 적용해보자
독소와 독설毒舌은 공희 최소한의 참음으로 내보내야 하겠다
싸지르는 행위를 즐길 줄 알아야 하겠다
( 등촌동 / Tamron Macro 90 )
- satagoo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