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하지 않은 사람이 솔직한 사랑에 더 적합하다
친절함과 배려가 애정의 농담(濃淡)에 무관하게 지속되어 상대방을 속이게 될 가능성
으로부터 더 자유로우므로
( 명륜동 / Pentax DA 16-45 )
- satagooni
2006.10.20 15:43:24
학술적 근거를 굳이 갖다대어 본다면, 제 사진 작업은 예술이 미를 추구함에 있어 그 구성을 이루는 부분 마저 모두 美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아우구스티누스적 미학에 근거합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을 촬영하여 아름다운 사진을 만든다면 그것은 제게 후진 피사체로 후진 사진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심드렁한 듀플리케이션 내지는 다큐멘터리에 불과한 행위입니다. 빛의 예술인 사진을 빛이 미약한 일몰 이후에 찍는다거나, 쓰레기나 폐기물, 시든 식물, 부패한 것, 생명을 잃은 것, 상처와 고름이 붙은 피부 따위의 피사체를 관찰하고 이를 인간의 시각과는 다른 화각으로 프레이밍하고 톤을 바꾸는 게 제게는 카메라를 쥐는 즐거움입니다. 뭐, 그래서 만들어진 사진이 한 장으로 미를 충분히 발산하지 못하면 연작으로 구성해보기도 하는 거구요. 물론 말씀대로 등장 자체로 사진이 美해지는 우리 애인은 예외의 피사체입니다 희희

사진이 좋기는 한데.. 여친 사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진들은 다들 느낌이 비슷해서..
뭐 한사람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