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해가 밝자마자 시즌을 맞은 듯 온통 선거 이야기다. ROTC 청년 장교 시절 유신 개헌에 목숨 내놓고 반대표를 던졌던 내 아버지마저 늙고 보니 당신의 뜻을 알겠다며 박정희를 참배하셨단다. 주권 국가의 위상을 세우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온 공로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처음으로 민주주의 낙관론을 가져보게 한 앞선 패러다임은 훌륭하나, 대한민국 이름 아래 전례 없이 개혁의 칼을 휘둘러 정권 명명에서 의도한 것인지 전국민을 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대통령 노무현. 아직 리스트도 나오지 않은 후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레임덕론에 오르내리며 4년 중임제 개헌론마저 또다른 선거 놀음으로 저평가 뒈도록 만들어 놓은 노무현의 실패에서 확실하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

후보자는 선거전을 치루는 동안은 대장으로서 진두지휘하고 칼 들고 싸워야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하는 순간부터 단상에서 내려오면 안된다. 그 순간 부터는 관리자가 뒈어야 한다. 대통령이 뒈고서도 백부장 천부장처럼 진검 들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당선 이후부터 전투는 장수들에게 맡기고 대통령은 지휘봉만 들고 슬쩍슬쩍 흔들어만 주면 된다. 이는 부지런한 바보 관리자보다 똑똑하고 게으른 관리자가 경영하는 회사가 잘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언론, 재벌, 관료 집단 같은 권력집단과 등을 돌리고 너 죽고 나 죽자고 전투만 계속하면 국민들만 피곤해진다. 야합하라는 게 아니라 이들을 관리 대상으로 두고 등치고 간 내먹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이나 재벌 역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대통령의 통치 아래 관리뒈야 할 부분이지 대통령의 적이 아니다. 군대가 물리적인 국가 방위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 재벌은 경제적 국가 방위의 필수 요소인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안정과 국정 수행을 위해 필요하면 적절히 활용해야 할 긴요한 수단이다. 대통령이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직접 칼들고 설치면 오갈데 없어진 이들도 죽기 살기로 저항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말 안들으면 아래 장수들 시켜 적당히 혼내주면 뒈고 필요하면 적당히 사탕도 줘가며 달래야 한다.
얼마든지 먹고 살 것이 넉넉한 이들은 일단 자기들에게 불리하면 국가고 민생이고 안중에도 없는 아주 못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들을 적절히 통제, 관리해서 얻었을 국가적 이익과 국민의 편안함과 민생의 활력과, 지금같이 4년 동안 이들과 무한 소모전을 벌임으로서 초래한 국가적 손실과 민생 황폐화를 비교해 보면 자명한 일이다. 이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이익은 마구 무시하고 나라를 말아먹기라도 할 암적인 존재들인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다르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들의 복지와 민생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단 말이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은 불리한 위치에 서있다.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손보는 것은 아래것들이 할 일이다. 대통령이 대변인 놀이와 장관 놀이에 빠지면 본인은 긴장감도 생기고 활력을 받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피곤해 진다. 대통령은 아무리 이들이 미워도 말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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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agooni